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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T LENS

ongoing project

Sometimes I doubt some absolute things that a majority of people believe in. They can be a belief in a being or in a certain phenomenon. 

In my works, I desire to put the absolute thing and minorities together in order to make them face each other; it is because I am curious to know if the absolute truth that many of us adores is real, not because I simply want to find the opposite idea to it. 

This work is also in the same vein. But this time I use water drops as an important medium for this interesting experiment. Water drops exist everywhere, but they became my special lens open to different possibilities toward the world I see. On a rainy day I was behind a window. From this ordinary view, I found out an extraordinary world that a lot of water droplets showed me. This huge world was reflected on every single water drops, which are smaller than my nails. At that moment, I was thrilled and amazed as if I saw the hidden world that I had missed until then. 

Therefore, I named the water droplet ‘Wet Lens’. And the very first object I wanted to see through was people: more than twenty of my friends and acquaintance. Once I get closer to them, certain parts of their characters are ignored, distorted or stand out unlike their public images, reputations, or some absolute beliefs in them. Eventually, diverse viewpoints that all the possibilities reveal become equivalent to the one absolute view. As soon as I see the moment that those two contradictory worlds happen to coexist, it encourages me to ask “what the heck is the truth about the absolute thing?”. 

나는 많은 사람들이 믿는 어떤 거역하기 힘든 절대적인 것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종종 있다. 그 절대성이란, 어떤 개인이 대상이 될 수도 있고, 혹은 어떤 현상에 대한 믿음일 수도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작업들은 굳이 어떤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을 찾고자 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모두가 믿고 있는 절대적 진리라는 것이 ‘과연 꼭 그럴까’ 라는 의심 내지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 절대적인 것과 그 외의 다른편에 있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모두 끌어와 한 자리에 놓고 서로 대면시키고 싶은 욕구라고 하는 것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이번의 작업도 같은 맥락 위에 있다. 다만 이번에는 물방울이라는 단순한 물질이 이 재미난 실험의 중요한 매개체가 되어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물방울이라는 것은 늘 우리 주변에 존재하지만, 이것이 내가 보는 세계에 대한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필터가 된 것은 우연한 계기에서 비롯되었다. 비오는 날의 창가. 이 단순하고도 어느 평범한 날의 풍경 속에서 수많은 물방울들이 보여주는 세계가 새삼 놀랍게 다가왔다. 내가 보는 거대한 풍경이 손톱보다도 작은 물방울들 안에 다 담겨있는 것을 발견한 순간, 묘한 짜릿함과 함께 이전에는 미처 모르고 지나쳤던 세계를 엿본 듯한 경이로움을 느꼈달까. 

그래서 나는 이 물방울들을 내가 세상을 보는 젖어있는 또 하나의 렌즈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젖어있는 렌즈를 내 사진 안으로 끌어와서 보고 싶었던 첫번째 대상은 바로 사람이었다. 내 주변의 친구들, 지인들. 그들에 대한 이미지, 평판, 절대적인 믿음과는 다르게, 그들과의 거리가 가까워질 수록 내게 도드라져보이는 그들의 모습은 어느 한 부분이 크게 부각되거나 축소되거나 혹은 왜곡되어져갔다. 그럴수록 이 사소하고 터무니 없이 작은 가능성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시선들이, 이제껏 의심없이 그 대상을 보았던 하나의 절대적인 시선과 동등하게 다가오는 순간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이 두 가지 모순된 세계가 공존하는 것을 목격하는 순간에, 모두가 무너질리 없다고 믿고 있는 ‘절대적인 답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질 용기가 드디어 생기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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